청주시, 원도심 재생 본격 추진…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로 활력 회복 기대

성안동·중앙동 일대, 상업·주거·문화 중심지로 변모… 남주동 가로주택정비와 성안동 도시재생사업 본격화

[청주일보유튜브] https://youtu.be/GFsd3Xy5kCc

이범석 청주시장 원도심 변화 브리핑 풀영상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청주시가 원도심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성안동과 중앙동(육거리종합시장∼코아루휴티스) 일대는 청주의 중심지로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외곽지역 개발로 인해 상권이 이동하고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는 원도심경관지구를 폐지하고 건축물 높이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혁신적인 도시 재생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주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남주동 일대 제개발에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일 브리핑에서 "원도심을 상업, 업무, 주거, 문화를 아우르는 신생활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년여 전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바탕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했다"며 "남주동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성안동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 추진해 원도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건축물 높이 제한의 완화다. 현재 원도심의 경관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의 고도 제한이 주거환경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는 전문가, 주민, 시의회와 함께 고도 제한을 재검토하고, 공간별 특화 계획과 적정 높이를 반영한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했다. 

9월 말 원도심 지구단위계획이 결정·고시되면 기존 경관지구는 최종 폐지되며, 제2종 일반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은 건축물 높이를 90m까지, 상업지역은 110m까지 허용한다. 특히, 기반시설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가 있을 경우 준주거지역은 최대 108m, 상업지역은 최대 130m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다만, 용두사지 철당간과 망선루, 청녕각 등 역사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은 기존과 동일하게 평지붕 17m, 경사지붕 20m 이하의 높이 제한이 유지된다.

시는 이와 함께 북문지구(청주시청 신청사 건립 부지 인근)와 서문지구(중앙공원 인근)를 공동개발 권장지역으로 지정하여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주차장, 공원, 공공시설물 등 부족한 생활 편의시설을 확충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원도심의 기능 회복을 위해 지역을 세 가지 권역으로 나누어 개발을 유도할 예정이다. 고밀 중심 기능을 갖춘 거점유도권역, 생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도심활력권역, 그리고 상권 및 관광 거점으로 특화하는 특화관리권역으로 구분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개발을 추진한다.

남주동 일대에서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청주시는 국토교통부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국비지원 공모'에 선정되어 9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며, 총 150억 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남주동·남문동 일대의 도로와 공원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주인구가 4천 가구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안동에서는 도시재생사업 공모를 통해 문화소비와 관광의 중심지로 변모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공모에 선정될 경우, 2025년부터 4년간 250억 원을 투입해 철당간 일원에 광장을 확대하고 주차타워를 건립하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을 위한 K-컬처 공간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청주시는 소나무길을 중심으로 상설 소공연장과 갤러리를 마련해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고, 원도심골목길축제와 주말 버스킹 행사를 통해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매력적인 원도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원도심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이번에 계획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며, 이와 연관된 신청사 건립,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공간 조성, 역사공원 조성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