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외버스터미널 민간 매각 철회 및 복합개발 전환 방안 제시
현도면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 중단·휴암동 집적화 이전 추진 논의
【청주일보】 김익환 기자 =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7일 오전 10시 30분 청주시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의 민간 매각 방식을 사실상 접고, 시민 중심의 복합개발을 통해 충청권 초광역 교통 거점으로 재편하자는 최종 권고안을 내놨다.

현도면에 공사가 진행 중인 생활자원회수센터는 휴암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우선 대안으로 제시하며, 비용 증가를 감수하더라도 폐기물 처리시설 집적화와 공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999년 준공된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은 하루 약 4500명이 이용하는 청주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허브다.
그러나 27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CTX 정차역 후보지 논의 등 광역교통 환경 변화로 ‘청주의 관문’ 기능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져 왔다.
민선 8기 시정은 터미널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을 추진했지만, 부지 활용에 대한 종합계획과 시민 공론화가 부족한 데다 예정가격이 1379억 원으로 책정돼 사업 부담이 컸고, 지난 2월 입찰에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인수위는 이런 점을 고려해 오는 9월 19일 종료 예정인 터미널 대부계약을 연장해 새로운 시설 착공 전까지 운영 공백을 막을 것을 제안했다.

단순 매각이 아닌 ‘성장거점’으로의 전환을 내세우며, 시외버스터미널을 충청권 초광역 교통 관문으로 재편하고 기존 검토 대상에서 빠졌던 환승주차장까지 포함해 전체 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개발 방식도 바뀐다.
청주시가 먼저 개발 방향과 공공기여 기준을 설정한 뒤, 이에 맞춰 민간의 사업계획을 공모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발산공원 일대를 아우르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검토하고, 연말까지 도심 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사전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7년에는 공모지원단을 구성해 시설 기능과 개발 방식을 구체화한 뒤 설계공모와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인수위는 전체 사업 기간을 8~10년으로 예상했다.
생활자원회수센터 문제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방향 전환을 주문했다.
생활자원회수센터 추진방안 태스크포스(TF)는 현도면에 건립 중인 센터의 입지를 휴암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최우선 대안으로 제시했다.
목적성과 입지 적합성, 경제성, 주민 수용성 등 7개 부문 30개 지표를 평가한 결과, 폐기물 처리시설의 집적화, 수거·운반 효율성, 기존 기반시설 활용, 주민 갈등의 통합적 해결 측면에서 휴암동이 더 적합하다고 결론냈다.
TF는 휴암동 청소차량 주차장과 대형폐기물 창고, 주변 부지를 연계하면 약 1만㎡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청소차량 주차장은 지하에 조성하고, 기존 재활용선별센터는 공사 기간에도 가동을 유지한 뒤 향후 전처리시설 부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인접 근린공원 일부는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거쳐 폐기물처리시설 부지에 포함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입지 변경에 따른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TF는 휴암동으로 이전할 경우 총 소요비용을 622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현도면 원안 사업비 371억 원보다 251억 원 늘어난 규모다.
신규 사업비 542억 원에 더해, 이미 진행된 현도면 공사의 매몰비용 56억 원과 손해배상액 24억 원 등을 반영한 수치다.
다만 실제 사업비와 사업기간, 국·도비 처리 방식 등은 추가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휴암동에 조성된 소각장과 매립장, 재활용선별시설을 연계해 자원순환 집적시설로 기능을 강화하고, 업사이클파크 조성과 주민 지원사업을 병행해 지역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제안했다.
단순한 폐기물 처리시설을 넘어, 환경교육과 체험, 지역 상생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황재훈 인수위원장은 “인수위에서 고민한 결과를 시장에게 전달하겠다”며 “청주시가 사업의 부가가치와 추진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다시 검토해 빠른 시일 안에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인수위의 최종안을 토대로 터미널 개발과 생활자원회수센터 입지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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