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특별자치도법·중부권 특별자치도 구상으로 ‘내륙 외톨이’ 탈출 선언
청주공항·반도체·헬스케어·소상공인·응급의료까지 10대 공약 제시한 보수진영 ‘구원 카드’
【청주일보】 이성기 기자 = 국민의힘 윤갑근 전 고검장이 4일 오전 10시 30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중심에 서지 못했다”며 “충북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도민의 삶을 바꾸는 충북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충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출마예정자는 출마 선언에서 “길은 내주었지만 성장은 비켜서 갔고, 가능성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전략과 추진력이 부족했다”며 “충북이 국가전략에서 빠지지 않도록 자존을 지키고 몫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등과 혐오의 정치가 아니라 도민의 삶과 안전이 우선되는 ‘도민 first, best 충북’을 만들겠다”고도 전했다.
윤 예비후보의 1번 카드는 ‘구조 개편’이다.
그는 “충북은 5극3특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돼 내륙의 외톨이 섬이 됐다”고 진단하며, 충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통한 중부권 특별자치도 구상을 내놨다.
세종·경기남부와 연계한 중부권 특별자치도를 통해 국가 전략사업을 집중 유치하고 “연간 5조 원 규모 국가지원을 확보해 수도권과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정·재정 권한을 확대하는 특별자치도 체제로 ‘중심에 서지 못한 충북’을 재배치하겠다는 의도다.
두 번째 축은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전략이다.
윤 출마예정자는 “청주공항 활주로를 확장하고 국제노선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중부권 철도망 구축과 MICE 산업 육성을 통해 충북을 동북아 신성장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충북도민 1인당 GDP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하며 공항·철도·전시·관광을 묶는 복합 성장축을 제시했다.
행정 개혁 공약도 내놨다.
윤 예비후보는 인허가 전 과정 투명 공개, 현장 중심 도정, 도민 소통 플랫폼, 옴부즈만 제도 도입 등을 약속하며 “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행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법과 원칙으로 굽은 길은 바로 펴고 멈춘 성장은 다시 돌려놓겠다”는 그의 발언은 공정행정·투명도정을 핵심 브랜드로 삼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미래 먹거리 전략으로는 반도체와 헬스케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윤 출마예정자는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 강화, 1천억 원 규모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조성,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 방사광가속기 연계 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그는 “청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글로벌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하며, 오송·청주를 축으로 한 바이오·반도체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지역경제의 허리인 소상공인·자영업 대책도 구체적으로 내놨다.
도지사 직속 소상공인 전담실 설치, ‘충북형 소상공인 플랫폼’ 구축, 창업·세무·레시피·인력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해 “실패하지 않는 자영업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체감 변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부동산, 농촌, 청년, 응급의료, 문화까지 아우르는 10대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부동산 정상화 정책, 스마트농업과 농촌 기본소득, 청년주택·청년일자리 확대, 권역별 응급의료망 구축, 문화관광 콘텐츠 산업 육성 등이 포함됐다.
윤 출마예정자는 특히 “응급실 뺑뺑이 없는 충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출마 선언은 충북 보수 진영의 ‘구원 카드’ 성격도 짙다.
충북지역 보수 원로들은 최근 “충북 정치의 혼란과 보수 진영의 위기”를 우려하며 윤갑근 출마를 공식 요청했고,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송광호 전 국회의원, 이재충 전 충북도 부지사, 남상우 전 청주시장, 이대원 전 충북도의회 의장, 채희대 전 NH농협보험 사장 등이 참여한 이 위원회는 “지금 충북은 중심을 잡을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며 “원칙과 책임, 국가 운영 경험을 갖춘 인물은 윤갑근뿐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출마예정자는 “충북은 결코 작지 않고 변방도 아니다. 전략이 없었을 뿐”이라며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은 선택지가 아니라 기준”이라며 “충북을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수 원로들의 전면 지원 속에 ‘충북 대전환’을 내건 그의 승부수가 실제로 ‘내륙 외톨이 섬’ 이미지를 지우고 충북을 국가 전략의 전면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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