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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헌혈은 생명을 선물하는 가장 큰 사랑” 청주서 세계 헌혈자의 날 자선콘서트 열려

by 청주일보TV 2026.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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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헌혈 도시를 꿈꾸는 청주시의 생명 나눔 실천 무대
희소병 투병 중인 ‘사랑이’ 위한 기금 마련과 클래식·국악·대중음악이 어우러진 특별 공연

 

【청주일보】 이성기 기자 =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앞두고 충북 청주시에서 헌혈의 의미를 되새기고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자선콘서트가 열렸다.

행사장은 “헌혈은 생명을 선물하는 가장 큰 사랑”이라는 사회자의 인사말과 함께 따뜻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사회자는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그리고 6월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라면, 세계 헌혈자의 날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생명을 선물하는 날”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그는 헌혈을 “단순히 피를 나누는 행위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사랑이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나눔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살고 있는 사랑하는 맑은고을 청주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헌혈률을 자랑하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망도 전했다.

이 같은 바람의 이유로 사회자는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헌혈이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귀인사회’를 만든다는 점, 둘째, 서로를 믿고 나누는 ‘신용사회’를 세운다는 점, 셋째, 어려운 이웃을 품는 ‘가슴 따뜻한 도시’를 만드는 기반이 된다는 점이다.

이번 자선콘서트의 수익과 모금된 기금은 희소병으로 투병 중인 ‘사랑이’에게 전달된다.

행사 측은 사랑이 가족을 무대에 초대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치료를 위해 캐나다에 머물고 있어 함께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자는 “여러분의 박수와 응원이 사랑이와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관객들의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무대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성악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몄다.

첫 번째 순서로는 이탈리아 Santa Cecilia 국립음악원을 수료하고 Giovanni Paisiello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소프라노 이서희 씨가 올랐다.

유럽 무대에서 ‘동양에서 태어난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은 그는 깊이 있는 성량과 감성으로 ‘생명을 나누는 밤’의 문을 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두 번째 무대는 청주의 ‘자랑스러운 딸’로 소개된 아티스트 이소정 씨가 이어받았다.

그룹 ‘서일도와 아이들’에서 미소를 담당하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가야금병창을 전공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국악과 크로스오버, 트로트를 넘나드는 폭넓은 장르 소화력으로 청주가 낳은 재능 있는 문화예술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세 번째 무대는 효심과 나눔을 노래로 실천해 온 가수 최종원 씨가 꾸몄다.

그는 이날 공연의 음향감독이자 충북헌혈사랑모임(충북헌사모) 부회장, 이태석재단 중부지부 홍보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현장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인물로 주목받았다.

사회자는 그를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노래에 담아 전하는 효자가수”라고 소개하며 큰 박수를 요청했다.

해가 기울며 하늘이 노을빛으로 물들자, 공연장은 클래식 앙상블 무대로 한층 더 고조됐다.

사회자는 “오늘의 석양은 평소보다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하늘에도 전해진 것 같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클래식 무대에는 깊고 따뜻한 울림의 첼리스트 이한성,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피아니스트 신재령, 맑고 청아한 음색의 플루티스트 이예림이 함께 올랐다.

세 연주자가 만들어낸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헌혈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하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공연의 마지막은 다시 한 번 헌혈의 가치를 되새기는 클로징 멘트로 채워졌다.

사회자는 “오늘 우리는 음악으로 하나 됐고, 헌혈이라는 사랑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다”며 “헌혈은 누군가의 내일을 선물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 모두가 생명나눔의 주인공”이라며, 희소병과 싸우고 있는 사랑이에게 전해질 응원과 기부에 거듭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가올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 우리의 작은 나눔이 세상을 바꾸고 생명을 살린다”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청주는 이날 자선콘서트를 계기로 ‘세계 최고의 헌혈 도시’를 향한 조용하지만 깊은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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