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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한 참가 성사되면 세계 평화에 기여”…2027충청유니버시아드, 평창 이후 첫 남북 스포츠 무대 되나

by 청주일보TV 2026.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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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8월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준비 상황과 북한 선수단 참가 추진 동향
FISU, 스위스 북한대사관 통해 공식 참가 요청 계획…“정부 대북 정책 따라 추진”이라는 조직위 입장

【청주일보】 이성기 기자 = 2027년 충청권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2027충청유니버시아드)에 북한 선수단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내년 8월 개막을 앞둔 이 대회에 북한의 참가를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 측은 “북한 참여는 이 대회의 흥행과 개최 목적 달성을 넘어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중단된 남북 스포츠 교류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창섭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 대회를 주최하는 FISU 회장단이 스위스에 있는 북한대사관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요청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청주일보】 이창섭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대회를 주최하는 FISU 회장단이 스위스에 있는 북한대사관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요청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성기 기자

그는 FISU의 움직임을 두고 “FISU 북한 대사관 방문 계획”이라고 표현하며, 국제연맹 차원의 공식 채널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다만 “FISU 회장단이 북한 대사관 방문 일정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으며 절차와 일정은 조율 단계임을 분명히 했다.

이 부위원장은 북한 선수단 참가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 참여는 이 대회의 흥행과 개최 목적 달성을 넘어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며,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긴장 완화에 상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따라 추진될 것”이라고 언급해, 북한 참가 논의가 어디까지나 한국 정부의 대북 기조와 국제 정세를 고려해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무대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당시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 입장 등은 한반도 긴장 완화의 상징으로 평가받았다.

이 부위원장은 “북한이 참가하면 이 대회의 관심과 지원이 높아질 것 같다”고 전망하며, 평창 이후 끊겼던 남북 스포츠 교류의 복원이 충청유니버시아드를 계기로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2027충청유니버시아드는 2027년 8월 1일 개막해 12일까지 12일간 충청권 4개 시도에 분산 개최된다.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 전역에서 전 세계 150여 개국, 1만5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메달 경쟁을 벌인다.

총사업비는 5633억 원으로, 이 가운데 시설비가 2187억 원, 운영비가 3446억 원이다.

우리나라가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하는 것은 2015년 광주 대회 이후 12년 만이며, 국내에서는 1997년 무주(동계), 2003년 대구(하계), 2015년 광주(하계)에 이어 네 번째다.

충청권에서 국제종합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여러 광역지자체가 공동으로 유치한 사례도 국내 최초다.

대회 준비 상황은 전반적으로 계획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체 22개 경기장 가운데 충북 10개, 충남 8개, 대전 2개, 세종 2개가 배치됐고, 이 중 19곳은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활용한다.

신규로 건립되는 시설은 충남 국제테니스장, 오창산업단지체육관(농구), 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체조) 등 3곳이다.

지난달 말 기준 공정률은 충남 테니스장 17.02%, 오창국민체육센터 22.93%, 청주 실내체육관 25.56%로 모두 계획 공정률을 웃돌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인프라 구축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국내 여론과 관심을 끌어올리는 과제는 남아 있다.

이 부위원장은 “한국은 이미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국제대회를 여러 차례 개최한 경험이 있어 유니버시아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충청도민과 언론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북한 선수단 참가 성사는 이러한 관심을 한층 끌어올릴 카드로도 작용할 수 있는 만큼, FISU의 대사관 접촉과 정부의 대북 정책, 북한의 호응 여부가 향후 대회의 흥행과 상징성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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