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보】 김정수 기자 = 충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이 2022년 연간 대기 중금속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대기 중금속 농도가 대기환경기준 이하인 것으로 9일 밝혔다.
대기 중금속 측정망은 미세먼지(PM-10) 중에 포함된 중금속 12개 항목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연구원에서는 도내에 송정동, 매포읍 두 곳에서 매달 시료를 채취해 중금속 농도를 분석한다.
조사결과, 대기 중금속 중 납(Pb)의 연간 평균 농도는 0.0122 ㎍/m3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환경기준(0.5 ㎍/㎥)의 2.4 % 수준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뮴(Cd)과 망간(Mn)도 각각 0.0008 ㎍/m3, 0.0153 ㎍/m3에 그치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0.005 ㎍/m3, 0.15 ㎍/m3)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 성분별로는 철(Fe), 칼슘(Ca), 알루미늄(Al), 마그네슘(Mg) 등 토양 기원 성분이 98 %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타 미량 중금속이 2 %를 차지했다.
다만 칼슘의 경우 매포읍이 22년 2.8959 ㎍/㎥로 송정동(0.3834㎍/㎥)에 비해 약 7.5배 높은 수치가 나왔으며, 21년 기준으로 보아도 1.7577 ㎍/㎥로 전국평균(0.5081 ㎍/㎥)의 3배 이상의 높은 수치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매포읍 내에 시멘트 제조업체가 밀집됐으며, 주변에 채석장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원 신현식 환경연구부장은 “크롬, 카드뮴 등 중금속은 그 독성이 강하며, 공업단지 인근에 측정망을 설치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환경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도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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