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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도시 청주, 닷새간의 기록문화축제 성료

by 청주일보TV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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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프로그램에 1200여 명의 시민 참여, 차별화된 방역으로 ‘안전 축제’ 기록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6월을 사색의 기록으로 물들인 닷새간의 축제가 안전하게 막을 내렸다.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이하 문화도시센터)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진행한 ‘기록문화축제’가 많은 시민의 높은 호응을 얻은 가운데 안전하게 마무리 됐다.

【청주일보】 문화도시센터 기록문화축제 -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코로나가드 설치. '사진=문화도시센터 제공' 박창서 기자

문화도시 청주의 상징 마크를 구성하는 4가지 색(노랑-문화, 빨강-사람, 파랑-공간, 보라-자원)을 테마로 ‘공유의 기록’, ‘일상의 기록’, ‘추억의 기록’, ‘공감의 기록’의 의미를 담아 <사색의 기록>을 주제로 청주 4개구 곳곳에서 펼친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모든 프로그램을 사전예약으로 진행했다.

또한 정북동토성, 문의문화재단지 등 야외 축제 프로그램 역시 4명까지만 입장 가능한 투명 텐트와 50명 미만으로 입장을 제한한 안전펜스 등 ‘코로나 가드’를 설치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안전 축제’로 기록되게 됐다.

또한,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가족 모임은 물론 야외 활동조차 여의치 않았던 시민들에게 이번 ‘기록문화축제’는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됐다.

【청주일보】 문화도시센터 기록문화축제 - 고인쇄박물관 코로나가드 설치. '사진=문화도시센터 제공' 박창서 기자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동네기록관과 문화도시 멤버십 공간인 카페 등에 마련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3일 사전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속속 마감됐고, 축제 기간 동안 진행한 모바일 기록문화 미션투어 참여율도 70%에 달했다.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삼은 문화도시 청주의 정체성이 담긴 사흘간의 ‘기록문화 포럼’에도 120명의 시민이 현장 참석해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 지정 이후 ‘기록’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증명했다.

공공기록부터 민간기록과 마을기록까지 3일 동안 각기 주제로 진행한 이번 포럼에서는 지방기록의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기록 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공공기록과는 또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민간기록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는가하면, 21세기의 공동체를 만드는 ‘기록의 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이벤트 종사자 등과 함께 한 ‘상생의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청주일보】 문화도시센터 기록문화축제. '사진=문화도시센터 제공' 박창서 기자

최근 노래연습장 n차 감염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축제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사전예약제와 코로나 가드 설치 등 이중삼중의 안전조치를 취하며 진행한 데는 이번 축제를 함께 준비한 지역 문화예술인과 이벤트 종사자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의 의미가 컸다.

덕분에 지역 예술가들의 기록을 통해 청주를 만나는 작품전 <청주를 기록하다>와 지역의 청년작가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 상품(굿즈)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굿쥬, 청주를 만나다展> 에서는 156명에 달하는 지역 예술가와 청년 작가의 작품이 시민을 만날 수 있었고, 7곳의 전통시장에서 펼쳐진 <추억의 장터 음악회>에서는 청주 지역의 공연예술단체 63명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또한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정북동토성, 문의문화재단지, 현도오토캠핑장, 청주고인쇄박물관 등에서 펼쳐진 <추억을 기록하다>, <반짝 놀이터> 등 프로그램에서는 지역 공연예술단체 40명이 800여 명의 시민 앞에 공연과 체험을 펼칠 수 있었고, 젊은 로컬 뮤지션들의 무대와 작업현장을 엿볼 수 있는 <젊음을 기록하다>에는 10팀(21명)의 뮤지션이 자신들만의 음악을 선보였다.

이밖에 사전에 신청한 30가족의 소중한 시간을 영상기록으로 만나는 <가족의 시간을 기록하다>에도 가족단위 체험객 170명이 함께 해 소중한 일상을 기록했고, 기록문화도시 청주의 상징이자 기록저장소인 ‘동네기록관’ 5곳에도 77차례의 프로그램에 200명의 사전 예약자들이 찾아 자신들만의 기록을 남겼으며, 문화도시 멤버십 공간 5곳에서도 사흘간 진행된 45회의 프로그램에 110여명의 시민들이 기록문화체험을 즐겼다.

청주시와 문화도시센터는 “이번 축제가 길어지는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우리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문화예술계와 이벤트 종사자, 소상공인들의 고단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축제 기간 내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주신 모든 시민 분들께 고마움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전예약으로 함께 한 1200여 명의 시민들에게는 너무도 그리웠던 ‘안심하고 축제를 즐기는 평범한 일상’의 벅찬 감동을,

280여 명의 지역 문화예술인과 이벤트 종사자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와 힘을, 문화도시 청주에는 ‘기록문화 창의도시’의 정체성을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하는 계기가 된 닷새간의 ‘기록문화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누구나 일상에서 기록문화를 즐기는 365일을 꿈꾸는 2021년 문화도시 청주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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