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지상범 JSB진로진학연구소장
【청주일보】 이성기 기자 =
◆ 변화하는 영재학교 입시 패러다임과 대응 방향
현재 대한민국 영재학교 입시는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과 2028 대입 개편안이라는 거시적 변화 속에서 영재학교는 단순히 수학과 과학 문제를 잘 푸는 아이가 아닌, 국가 경쟁력을 선도할 융합형 인재를 선발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최근 영재학교와 과학고 출신의 의대 진학 인원이 전년 대비 약 40% 이상 급감했다는 통계는 영재학교 입시 지형이 설립 취지인 ‘이공계 인재 양성’에 더욱 정교하게 맞춰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7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중학생과 학부모라면 과거의 선행 학습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최신 트렌드를 관통하는 본질적인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 1단계 서류 전형에서 정량적 수치를 넘어선 성장 기록의 가치
1단계 서류 전형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추천서라는 세 축으로 이뤄진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내신 성적의 변별력이다.
내신은 기본적으로 모든 과목에서 A 등급을 유지해야 하지만, 모든 과목에서 100점을 맞아야 한다는 강박에서는 벗어나도 좋다.
입학 사정관들이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어려운 과목에 도전하여 성취를 이뤄낸 과정과 수업 시간의 태도이다.
특히 2028 대입 개편안에 따라 내신 5등급제가 정착되면 대학은 영재고 학생들의 심화 과목 이수 현황과 학생부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질적 수준을 더욱 비중 있게 볼 것이므로, 중학교 때부터 이러한 기록의 기초를 닦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2단계 지필 고사에서 학교별 출제 경향의 다변화와 지역 인재 전략
영재학교 입시의 실질적인 당락이 결정되는 단계가 바로 2단계 지필 고사다.
최근 서울과학고는 중등 교과 범위를 깊이 있게 다루는 ‘쉬운 시험’ 기조를 유지하며 실수 없는 완벽함을 요구한다.
반면 대전과 대구 등은 여전히 높은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하여 수과학적 문제해결력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이때 중학생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지역 인재 우선 선발’ 전형이다.
2단계 지필 성적이 전체 합격권 하단에 위치하더라도 특정 지역 중학교 재학생이라면 우선 선발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므로, 전략적인 지원 학교 선택이 합격의 열쇠가 된다.
◆ 3단계 캠프 전형을 통한 완성된 인격체로서의 영재성 평가
과거 1박 2일 혹은 2박 3일로 진행되던 캠프가 하루 일정으로 축소되는 추세지만 평가의 밀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실험 설계와 집단 토론 그리고 심층 면접을 통해 학생의 사회성과 협업 능력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다.
실험 과정에서 친구의 의견을 경청하는지나 조별 과제에서 무임승차하지 않는지 등이 모두 점수화된다.
영재학교는 똑똑한 외톨이가 아니라 ‘함께 성장할 리더’를 원한다. 시험장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모든 행동이 평가 항목임을 명심해야 한다.
◆ 전국 8개 영재학교별 핵심 분석 및 지원 전략

◆ 합격의 문을 여는 세 가지 핵심 요소와 마인드셋
첫째는 기초 문해력과 논리적 서술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최근 영재학교 문항은 단순 계산이 아닌 상황 제시형 문제가 많으므로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둘째로 학교 생활 기록부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본인이 수업 시간에 보인 지적 호기심과 그 해결 과정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야 하며 이는 자소서의 진실성을 뒷받침한다.
셋째는 인격적 성숙함이 곧 실력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천재는 더 이상 영재학교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
영재학교 입시는 아이의 인생에서 거쳐 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 종착역이 아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준비하며 겪는 치열한 고민과 탐구의 경험은 아이를 훌륭한 학자로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된다.
학부모는 아이를 학원으로 내몰기 전, 아이가 진심으로 수학과 과학을 즐기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영재학교는 지식을 주입받는 곳이 아니라 지식을 창조하는 곳이다.
2027학년도 입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수과학적 기본기 위에 타인을 배려하는 인성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옷을 입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중학생이 갖춰야 할 입시의 본질이자 가장 강력한 전략이다.

[지상범 소장의 한 마디]
"영재학교 입시는 고등학생이 되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중학교 3년을 얼마나 밀도 있게 보냈는지를 증명하는 과정이다. 정답지보다 아이의 눈빛 속에 담긴 호기심의 깊이를 먼저 살펴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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