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보】 이성기 기자 = 청주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손인석 예비후보가 19일 오전 11시 청주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관료 출신이 아닌 기업인 출신이 ‘행정의 관성’이 아니라 경영의 속도와 성과로 도시의 가치를 키워야 합니다”라며 자신을 “주식회사 청주를 제대로 경영하겠다”고 소개하며 본격적인 도시 비전을 내놓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손인석은 슬로건만 앞세우지 않겠습니다. 청주시의 자산을 키우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삶의 질을 바꾸는 실행 가능한 계획을 내놓겠습니다”라고 강조하며 기존 정치·행정 중심 시정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먼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일했던 한 사람으로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드린 불법 계엄은 어떠한 명분도 이유도 될 수 없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과거 보수 정권과의 인연을 스스로 상기시키면서도, “시민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드린” 사건에 대해 “어떠한 명분도 이유도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지금의 청주를 “성장이냐 정체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규정했다.
특히 “대전과 충남이 통합 특별시가 되면 청주는 수도권과 대전특별시 사이에서 샌드위치 도시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대전·충남 통합 논의 속에서 청주의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아래와의 통합보다는 위와의 연결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천·평택·용인·청주로 연결되는 반도체 벨트에서 답을 찾겠습니다”라며 대서울권 편입과 반도체 벨트의 핵심 도시 도약을 제시했다.
손 후보가 내놓은 청주의 미래 구상은 세 가지 가치로 요약된다.
그는 “청주의 미래를 세 가지 가치로 분명히 정리했습니다. 자산 가치, 일자리 가치, 삶의 가치입니다. 도시가 성장해도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발전이 아니다. 시민의 체감으로 증명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른바 ‘자산 가치 도시’, ‘일자리 가치 도시’, ‘삶의 가치 도시’가 그것이다.
우선 ‘자산 가치 도시’ 구상에서 그는 “지금 청주의 집값에 만족하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청주를 “인구 백만을 앞두고 있는 반도체 벨트의 핵심축이며 제약과 화장품 그리고 이차전지 산업 중심 도시”라고 규정하면서도, “청주의 부동산 가치는 대전과 세종에 비해 없이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4개 구의 부동산 가치는 특정 구의 몇 개 동에 쏠려 있다. 신축과 구축의 가격 차이가 심하게 벌어져 아파트 양극화 현상이 사회 문제로 번질 우려도 있습니다. 청주시민이 받는 부동산 가치의 차별을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첫 과제로 주차난 해소를 꼽았다.
“주차난을 현장형으로 해결하겠다. 구축 아파트의 주차대란은 단지별 현실이 다릅니다. 저는 단지 단위 주차타워·주차면 확충을 추진하되, 단지별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모델로 가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뮤니티 시설은 1층·지하로, 주차는 상부로 올리는 ‘커뮤니티+주차’ 복합 모델을 적극 도입하겠습니다”라며 생활 인프라와 자산 가치의 동시 개선을 약속했다.
도심 주차난과 관련해서도 “상권·학교·관공서 밀집지의 상시 혼잡 구간을 데이터로 지정해 우선순위를 공개하고, 공공기여·민관협력 방식까지 포함해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그는 “전선 지중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지중화는 단순 미관 사업이 아닙니다. 보행 안전, 상권 경쟁력, 도시경관을 바꾸는 핵심 투자입니다. 저는 이를 생활권 단위로 확장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파트 수요와 공급을 면밀히 검토해 조절하겠으며, 구도심 재개발에 순차적으로 이주와 인프라 지원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1인 가구 맞춤형 주거정책도 내세웠다.
그는 “노인, 여성, 청년, 장애인 등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공간을 확대 보급하겠습니다. 노인 안전, 여성 치안, 청년 커뮤니티, 장애인 보행과 반려견 전용 등 맞춤형 주거 공간을 공급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건설·주택·부동산 관련 협회 등과 민관 부동산 TF를 구성해 부동산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민관 협력 구조도 제안했다.
두 번째 축인 ‘일자리 가치’에 대해 손 후보는 “청주의 가장 큰 현안은 일자리입니다. 고용률 숫자가 아니라 좋은 일자리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강조해 왔고, 오늘 그 로드맵을 제시합니다”라고 말하며, 청년이 장기 근속하며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청주는 용수와 전기가 수도권 도시에 비해 풍부합니다. 시가 가진 자원으로 반도체 벨트의 핵심 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반도체 하면 청주로 전 국민이 인식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구별 산업 전략도 구체적으로 내놨다.
“흥덕구에는 반도체와 바이오를, 청원구에는 항공 MRO와 이차전지를, 상당구에는 식품과 레저 산업을, 서원구에는 대전의 핵심 산업인 방산과 우주 산업의 배후 기능을 담당하는 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라는 것이다.
일자리 정책의 첫 번째 방안으로 그는 “중소·중견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청년이 장기 근속하며 커리어를 쌓는 ‘사다리’를 만들겠습니다. 청년이 10년 경력을 쌓고 더 큰 기업으로 이동하거나, 지역에서 창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청주가 선순환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청년 청주살이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확대 공급하겠습니다. 외지 청년이 청주로 들어올 때 가장 큰 장벽은 주거입니다. 기업 취업과 연동해 주거 지원 또는 임금 보조 중 선택형 지원을 제안하겠습니다. 재원·법적 근거는 투명하게 설계해 시민에게 보고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세대 융합형 창업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20~30대의 아이디어와 60대의 경험을 결합하는 멘토-멘티형 공동창업, 그리고 상시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청주를 ‘도전이 이어지는 도시’로 바꾸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청년과 시니어가 함께 도전하는 창업 생태계를 통해 ‘좋은 일자리’와 ‘도전 문화’를 동시에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 축인 ‘삶의 가치’와 관련해 손 후보는 기후 위기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이제 기후는 뉴스가 아니라 생활의 변수입니다. 폭염, 폭설, 폭우는 도시의 구조를 바꿀 것을 요구합니다”라며 “기후 대응형 도시계획을 제시합니다. 시민이 사계절 안전하게 이동하고 소비하고 쉬는 기후 대응형 보행-상업 공간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청주 권역을 잇는 ‘걷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걸을 수 있는 동네 연결망, 보행의 질을 높이는 설계로, ‘차로만 이동하는 도시’에서 ‘걸어서 누리는 도시’로 바꾸겠습니다”라고도 말했다.
생활 질서와 공동체 회복도 강조했다.
손 후보는 “시민의 공동체 삶을 위한 질서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시민의 편안한 삶은 서로 간의 양보와 배려로 시작됩니다”라며 “층간소음, 쓰레기 투기, 불법주차, 반려견의 분변까지 우리의 일상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찾아 개선하고 계도해 가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외국인 주민 문제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배경의 주민이 함께 사는 도시로서, 특정 국적을 지목하는 방식이 아니라 외국인 주민을 포함한 ‘생활 적응·지역공동체 교육’을 통해 갈등을 줄이고 안전을 높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존 시정의 연속성과 자산 활용 전략도 제시됐다.
그는 “단절된 정책보다는 이어가는 시정 운영을 통해 꿀잼 도시의 매력을 더욱 발전시켜 가겠습니다”라며, “시외버스 터미널과 사직동 체육관 등 청주시의 주요 자산을 이용하거나 매각해 그 재원으로 제2의 꿀잼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외터미널은 국내 유수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게 제안해 터미널과 아이돌 공연장 그리고 굿즈 사업을 유치하겠습니다. 사직동의 체육관 등은 대규모 도심형 실버 타운으로 조성하고 그 이익금으로 시외에 스포츠 컴플렉스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 경제 선순환을 위한 과감한 조건부 행정도 예고했다.
손 후보는 “지역 경제 선순환을 만들겠습니다. 청주에서 돈을 버는 기업의 임직원들이 청주에 주소를 두고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청주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와 용역 등의 수주를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청주시에 주소를 둬야 합니다. 그리고 청년 기입에게 30%의 할당을 의무화시킬 것이며 청주에서 시공하는 모든 공사는 청주 시역 업체와 계약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약속드립니다. 저 같은 기업인 출신에게 시정을 맡겨봐 주십시오. 주식회사 청주를 제대로 경영하겠습니다. 경청하겠습니다. 토론하겠습니다. 그리고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관료 아닌 기업인 시장’이 “행정의 관성”을 깨고 “경영의 속도와 성과”로 “자산 가치, 일자리 가치, 삶의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 청주 시민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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