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설치뿐인 미호강 친수공간 조성사업?
【청주일보】 청주일보 = 청주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재우 의원(타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6일 제89회 청주시의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청주시 역점사업인 ‘무심천과 미호강 친수 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5분발언을 했다.
정의원은 청주시가 추진 중인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 조성사업’이 미호강을 사실상 배제하면서 주민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청주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두 하천, 무심천과 미호강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문화·체육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수변 공간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시작됐지만,
무심천에 비해 미호강 관련 사업은 형식적 수준에 그치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균형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미호강 관련 사업, 2% 미만 수준에 그쳐
무심천과 미호강 친수공간 조성사업의 총 예산은 146억 원에 달하지만, 미호강에 배정된 예산은 10억 3천만 원으로, 전체 예산 대비 7%에 불과하다.
심지어 미호강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단 한 건으로, ‘미호강 생태공원 편의시설 설치사업’이 전부다.
이 중에서도 실제 추진된 사업은 2억 3천만 원 규모의 화장실 설치에 그쳤으며, 이는 전체 예산 중 2% 미만의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은 청주시 북부권, 특히 오창, 내수, 오송, 옥산 등 미호강 주변 주민들의 기대를 크게 저버린 셈이다.
미호강 역시 청주시의 주요 하천으로, 무심천과 동등한 수준의 친수공간 조성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현재 사업 계획을 두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 문화재 심의 불허로 사업 중단, 대안 부재
미호강 관련 사업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미호강 합수부 다목적 공간 조성 사업’은 문화재청의 심의에서 불허된 후 중단됐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대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지만, 현 상황에서는 적절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화장실 설치 사업만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청주시는 지난 7월 ‘무심천 친수공간 핵심사업’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나, 미호강 관련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의지나 계획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청주시가 무심천에만 집중하고 미호강은 소홀히 다루고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주민 우롱이라는 비판과 개선 요구
본 의원은 “무심천 친수공간 조성사업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무심천과 미호강을 함께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혀온 청주시가 미호강에 대해 실질적인 계획 없이 사업을 축소하는 것은 북부권 주민들에 대한 우롱”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무심천에 걸맞는 수준의 친수공간이 미호강에도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시는 이번 사업을 두고 주민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으나, 실질적인 추진 과정에서는 미호강 사업이 사실상 배제되면서 청주시 북부권의 균형발전이라는 목표와도 어긋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 실질적인 미호강 친수공간 조성 필요
미호강은 청주시 북부권의 핵심 하천으로,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예산과 내용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본 의원은 “미호강이 청주시민들에게 한강공원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성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가 미호강 친수공간 조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추석 전 일부 개통… 안전 보강 후 단계적 재개 (0) | 2024.09.09 |
---|---|
【5분발언】 청주시의회 최재호 의원 ㅡ 내수생활체육공원 야간 이용 제한, 시민 불편 호소… 청주시 적극적인 대책 마련 촉구 (4) | 2024.09.06 |
【5분발언】 청주시의회 허철 의원 ㅡ 청주시 전세사기 사태, 관리 부실로 피해 확대…임대사업자 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 (3) | 2024.09.06 |
【5분발언】 청주시의회 남연심 의원 ㅡ ‘동물복지 선도도시’로 도약 위한 반려동물 복지 정책 강화 필요 (4) | 2024.09.06 |
【5분발언】 청주시의회 김은숙 의원 ㅡ 소하천 정비계획 전면 재검토…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한 필수 과제” (0) | 2024.09.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