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시 참여작가와 함께 작업도 경험하고 감상평도 써보고
풍성한 즐거움에 관람객 만족도 굿
워크숍부터 전시연계 교육까지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첫날부터 깊이 있고 풍성한 즐거움으로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며 흥행의 신호탄을 날렸다.
개장 첫날,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진 가운데 전시 관람만이 아니라 워크숍과 전시연계 교육까지 풍성한 즐거움으로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
본전시장 실리아 핌 작가 작품 바로 앞에서 진행된 전시 연계 워크숍에는 10명의 사전신청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작가의 작업방식 그대로 종이가방을 수선해보는 과정이 진행됐다.
작가가 왜 수선의 과정에 집중하게 됐는지, 수선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지 작가의 목소리로 직접 들으며, 작가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따라 하는 동안 관람객들은 작품에 담긴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
증조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낡은 스웨터 때문에 수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실리아 핌은 그 과정을 통해 기억의 유대감을 갖게 되고 상실감에 대한 치유를 경험하게 됐고 이후 직물의 손상과 수선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워크숍에 참여한 관람객 역시 “구멍 나거나 해진 옷을 수선하는 건 숨기고 싶은 일인 줄만 알았는데,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한 느낌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직접 감상평을 써보며 감동을 공유하는 전시연계 교육도, 첫날부터 참여율이 좋았다.
그저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는 전시가 아닌, 한 자 한 자 기록하며 기억을 되새기는 과정은 잊지 못할 비엔날레로 만드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전시 참여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은 2일에도 진행되며, 감상평을 쓰고 공유하는 전시연계 교육은 이달 15일과 내달 6일에 두 차례 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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