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된장' 한식의 세계화와 ‘한식의 날’ 지정 위해 뛰는 ‘된장녀’
햇살·바람 자연을 담은 우리 전통의 상황버섯 된장 미군, 선수촌, 현대백화점 입점
【청주일보】 이성기 기자 = 두리두리영농법인(청주시 상당구 미원면(호정대신로 825 문의전화 043-297-0811)은 2008년에 꾸려 2009년 사업자등록을 냈다.
【청주일보】 박해순 두리두리영농조합법인 대표. 이성기 기자
'두리두리'는 순우리말로 모두 다, 전부 다라는 의미의 '두루두루'에서 착안했다. 말 그대로 '두루두루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었다.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자로 '두리(豆里)' 즉, '콩 마을'이라고 소개할 기회가 생겨 더욱 빛을 본 명품 이름이기도 하다.
3대째 ‘심순섭할머니된장’으로 더 유명한 상황버섯 된장을 이어가고 있는 박해순 대표는 자신을 된장을 너무도 사랑하는 ‘된장녀’라며 우리의 된장과 한식에 대한 애정(愛情)과 꺼지지 않는 열정(熱情)을 용광로에 뜨거운 쇠물처럼 뿜어냈다.
▲회사 소개를 하면?
2006년 콩 작목을 시작으로 2009년 2월에 사업자등록을 마쳤으며 5년 이상 전통방법으로 숙성시킨 된장을 제가 대표이사를 하며 6분의 이사님과 50분의 조합원님들을 모시고 전통 방법으로 된장 및 장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청주일보】 5년 숙성된 된장을 들어 보여주고 있는 박해순 대표와 이성기 기자. 이성기 기자
▲해외에 K푸드 어떻게 알리나?
2018년 2월 충북도기업진흥원을 통해 괴산유기가공식품산업육성사업단과 함께 독일 뉘렌베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농박람회(BIOFACH 2018)에 연속 5년째 참가해 우리의 전통 한식과 된장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아쉽게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참석을 못 했습니다.
【청주일보】 뉘렌베르크 유기농박람회 두리두리영농조합법인 매장. 이성기 기자
▲코로나로 인한 매출급감 타격은 없는가?
집콕으로 인해 집에서 음식을 해 드시는 분들의 수요증가와 드셔본 분들의 입소문으로 매출이 더 늘었지만 타 업종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료 되 다 같이 함께 잘되기를 소망합니다.
▲구매주문방법은?
우리는 인터넷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전화주문 판매만을 하는데 99% 수작업으로 생산을 해서 한정된 량만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국가대표 선수촌, 현대 백화점, 미군부대, 각 실업팀에 고정적으로 나가며 드셔본 분들이 입소문을 내 주시어 감사할 뿐입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된장을 담그는가?
전수해 주신 어머님 말씀이 된장이 자식보다 귀하다며 600개의 항아리를 매일 7개씩 닦았으며 틈만 나면 항아리 주위 잡초를 뽑으셨죠. “너에게 귀한 것이 남에게도 귀한거다”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연세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존경스럽고 그 가르침을 받아 정성을 다하고 타인이 먹기에 귀하게 여기며 된장을 만듭니다.
▲ 많은 인증을 받았는데 애로사항은?
수출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해외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국내,그리고 중국과 EU에서 한국 업체로는 1호 유기농 인증을 2400만원을 들여 받았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되고 우리의 전통 식품을 알리기 위해 받았는데 농식품부와 문화관광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김치공정을 통해 김치는 중국산으로 된장은 일본이 자국의 것으로 하는데 정부도 적극 나서기를 바랄 뿐입니다.
▲열심히 한식을 알리는데 에피소드는?
독일 뉘렌베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농박람회(BIOFACH 2018)에 연속 5년 참가해 우리의 전통 된장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당시 독일 음식소개 작가 5인에 선정된 Claudia Zaltenbach씨가 집필한 'miso'에 자세히 소개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작가를 한국으로 초대했어요. 한국의 장맛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서였죠. 며칠간 머무르면서 일본의 '미소'가 아닌 대한민국 '된장'의 깊은 맛을 맛본 그 친구의 반응이 긍정적이었어요. 곳곳의 맛집멋집을 소개해 줬는데, 특히 속리산 법주사가 인상 깊었는지 책에도 사진을 실어 우리의 맛과 정을 알렸습니다.
일본의 '미소' 문화를 소개한 책에 유일한 대한민국 '된장'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점에서 뿌듯했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웰빙' 한식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아직 갈 길이 먼 현실을 깨달았습니다.
【청주일보】 뉘벤베르크 독일 유기농 박람회에서 독일작가와 따님들, 이성기 기자
▲앞으로 계획은
된장 등 전통식품을 기본으로 한 '한식의 세계화'를 오랜 시간 꿈꿔 왔습니다.
"짜장면데이·발렌타인데이 등 다양한 기념일이 있지만 아쉽게 '한식의 날'은 없어요. 숟가락·젓가락 모양을 딴 9월 11일을 '한식의 날'로 제정하기 위해 한식협회 관계자들과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8년째 한식 대가 300여명이 모여 진행하는 한식세계화포럼에도 참석하고 있어요."
박 대표의 포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0여년째 어르신들을 모시고 된장으로 만든 식사를 대접해 온 박 대표는 '된장 학교'를 설립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한 '자족 기능의 농촌의 도시화'로 농촌의 부활을 꿈꾸며 태양광 사업을 펼치며 꿈을 혈실로 하기 위해 발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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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기 기자 7pow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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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13: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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