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지원, 방역인력 추가, 이동형 검사 등
【청주일보】 지상범 기자 = 충북교육청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에 자가진단 키트를 도입해 다음 달 초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약 3억 원의 긴급예산을 투입해 10만2000여 개의 자가진단키트(신속항원검사)를 구매해 도내 교육기관에 나눠 줄 예정이다.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신속히 검사하고 양성반응을 보이면 PCR검사를 받게 된다.
도교육청은 정부와 협의해 이동형 검체 채취팀(이동형 PCR검사)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동형 검체 채취팀은 정부와 협조해 가능한 경우 3월부터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내 확진자 집단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해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PCR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재택격리치료나 관련기관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도교육청은 학교별 등교·원격수업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결정하도록 안내했다.
지역과 학교별 상황에 맞게 대처하도록 한 것이다. 2월 현재 등교 중인 학교는 초등학교 258교 중 32교, 중학교 127교 중 22교 고등학교 84교 중 47교 총 91교다.
이중 초1, 중5, 고5 총 11교가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과 특수교육학생은 초등학교 1~2학년, 소규모 농촌학교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희망하는 경우 등교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이외에도 교실 내 밀집도를 고려한 돌봄교실을 운영해 코로나19로 인한 돌봄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인 학교별 졸업식과 종업식 등 학교 내·외 대면행사는 가급적 지양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학원 방역도 강화했다. 학원 확진자 증가에 따라 1칸 띄어앉기가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현장점검도 수시(시지역 매주)로 순환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선수 동계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70개교에 대해서는 전지훈련 전후를 기해 PCR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학교기숙사는 입소 전에는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입소 후에는 매일 2회 발열검사를 하고, 층 간, 호실 간, 동 간 이동을 제한하고 취침공간 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집단간식 섭취를 금지하도록 했다.
오는 21일부터는 새학년 준비기간으로 설정해 학교교육이 연속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새학기를 대비해 마스크, 소독제, 살균티슈, 손세정제 등 기본방역물품은 학교별로 비축기준 이상으로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서 식탁칸막이 모든 학교 설치(기 완료), 식탁칸막이소독, 식탁 지정좌석제, 식사장소 환기, 배식지원(보건증소지자로 제한) 등으로 방역 대책을 유지하거나 강화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특성상 확진·격리자가 단기간 급증할 것에 대비한 업무연속성계획 마련을 위해 학교운영 형태를 정상교육활동, 전체등교+비교과할동제한, 밀집도 조정을 통한 일부등교(일부원격)수업, 전면원격수업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유형결정은 학교에서 결정하도록 하되, 유형별 적용을 위한 세부 지침은 이달 중순께 마련할 예정이다.
김병우 교육감은 “학생 확진자를 줄이기 위한 방역활동과 생활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병우 교육감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며 각급학교 등을 통해 교육감 서한문을 발송했다.
◆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대비 학교 방역 관련 서한문
최근 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도민 여러분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더구나 새 학기를 앞두고 오미크론 폭증에 대비한 교육과정 운영, 방역, 돌봄, 급식 등 전반적인 학사 운영에 대해 우리 학부모님들의 걱정과 궁금증도 많으신 줄 압니다.
우리 교육청은 급격히 증가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학습권을 지켜가기 위해서 새 학기 학교 방역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충북교육청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몇 가지 주요 대응 사항을 도민들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정부와 협의하여 이동형 검체 채취팀(이동형 PCR검사)을 운영하고, 각 학교에 자가진단키트를 3월 초에 도입하여 신속한 검사와 함께 교내 확진자 집단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과 학교 상황에 따라 학사 운영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학교별 등교․원격수업 관리위원회를 운영합니다. 각 학교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원격수업 여부 등 학교별 학사 운영을 결정하게 됩니다. 아울러 밀집도를 고려해 돌봄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돌봄교실을 세심하게 운영할 것입니다.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에서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켜가고자 합니다. 특히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 선수는 동계 훈련 전후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학교 기숙사는 수시 발열검사, 이동 제한, 집단 간식 섭취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식탁 칸막이 설치, 식사 장소 환기, 지정좌석제, 위생교육 등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학원 현장을 수시로 점검하여 학교 외 방역 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 여러분!
교육부는 어제(7일)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2022학년도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언론에서 보셨듯이 교육부는 오미크론 확진자와 격리자가 단기간에 급증할 것에 대비하여 학교 운영 형태를 4개 유형으로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유형에 대한 결정은 학교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학교 구성원이 결정합니다.
충북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원활한 학사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서 각 유형에 따른 ‘세부 지침(업무 연속성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2월 21일부터 시작되는 새 학년 준비기간에 이번에 마련된 ‘세부 지침’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전달되어, 학교 교육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매뉴얼을 학교 현장에 제공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현장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꼼꼼하게 학교 지원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 여러분!
일상 회복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계획과 준비가 뒤따라야 합니다. 충북교육청은 새 학기 학사 운영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통해서 도민 여러분과 우리 학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2. 2. 8.
충청북도교육감 김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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