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수상작 발표 등 30일 뒤 펼쳐질 공생공락의 공예에 기대감 상승
청주국제공예공모전, 공예 부문 대상 등 수상작 10인 공개
본전시 연계 리미티드 에디션 ‘공예가 되기’ 키트 베일 벗어
사회적 가치 담은 입장권 펀딩 프로모션 진행, ESG 비엔날레 구현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30일 뒤, 공생공락의 공예를 만나게 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비엔날레)가 D-30(8월 9일)을 맞아 관람객의 기대감을 증폭할 이슈들을 전격 공개했다.
1999년 시작돼 기성 작가뿐만 아니라 신진 작가들까지 전 세계 공예인이 동등한 위치에서 각자의 기량을 한껏 펼칠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은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올해의 수상작이 발표됐고, 본전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연계프로그램 ‘공예가 되기’와 사회적 가치를 담은 입장권 펀딩 프로모션 등이 베일을 벗었다.
◆ 제1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공예부문 대상 발표
세계 공예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가를 발굴하며 비엔날레의 정신이자 정통성을 대변해온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이 마침내 11번째 공모전의 수상자 10인을 공개했다.
제1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공예부문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작품은 정다혜 작가의 <말총-빗살무늬>로, 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인 말총을 사용한 소재의 선택부터 한 줄씩 짜서 쌓아올린 섬세한 기술력과 집요한 장인정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현대적인 감각까지 국내외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얻었다.
이어 금상에는 이선미 작가의 <안경알 땅빛 육각문 항아리>가 선정됐으며, 은상은 켄지 혼마(Kenji Honma) 작가의 <Five-tiered Box of Japanese Big Leaf Magnolia>와 박영호 작가의 <Memory Drop>, 오석천 작가의 <Metal+Metal>이 각각 차지했다.
동상은 카주히로 토야마(Kazuhiro Toyama) 작가의 <Biophilia;Ephemeral Bowl>, 강우림 작가의 <Organic Relation>, 강형자 작가의 <아기장수>, 김두봉 작가의 <2020_WaveⅢ>, 황아람 작가의 <틈새의 그릇>이 선정돼 지난 2019년과 마찬가지로 국내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국내외 7인의 심사위원들은 “과거의 조형 일변도에서 벗어나 실용에 기초한 조형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술을 넘어 삶의 문화를 보듬으라는 공예를 향한 문화대중의 준엄한 요청을 수용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또한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공모전의 연륜과 위상을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이 여실히 증명했다”호평하며,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이미 세계가 주목하는 상징적인 공예 축제”라고 입을 모았다.
수상자들에게는 ▲ 대상 5000만원 ▲ 금상 2000만원 ▲ 은상 1000만원 ▲ 동상 500만원 등의 상금과 후속 연계 전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시상식은 다음 달 7일 비엔날레 개막 전야제에서 진행된다.
대상을 비롯한 입상작 115점은 비엔날레 기간 동안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2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년보다 71점 많은 874점이 출품돼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비엔날레는 응모작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차 심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3일과 4일 국내외 심사위원들의 2차 온오프라인 실물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나도 ‘공예가 되기’가능! -‘공예가 되기' 키트 베일 벗어
이번 비엔날레가 야심차게 기획한 본전시 연계 공예문화향유 프로젝트 중 첫 번째 프로그램인 ‘공예가 되기’가 9일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공예가 되기’는 전시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홈 튜토리얼 공예키트’로 직접 작가의 작업과정을 따라 나만의 작품을 제작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섬유와 금속, 가죽 등 다양한 장르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14인이 참여했다.
지난 3월부터 작업 과정을 키트화 하는 작업에 들어간 비엔날레와 참여작가들은 6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숱한 논의와 시행착오, 지난한 시도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공예라는 장르 속에 담긴 의미와 정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예가 되기’ 키트를 선보이게 됐다.
한정판으로 출시한 ‘공예가 되기’키트는 ▲ 김동훈(제로랩) 작가의 ‘벤치형 스툴’ ▲ 동해 작가의 ‘금속 모빌’ ▲ 박수동 작가의 ‘옻칠 나전함’ ▲ 박지은 작가의 ‘금속 펜던트’ ▲ 안대훈 작가의 ‘가죽 후크’ ▲ 오복기공사의 ‘블루투스 스피커’, ‘블루투스 조명’2종
▲ 이상협 작가의 ‘은잔’ ▲ 이재현 작가의 ‘대나무 접시덮개’ ▲ 정다혜 작가의 ‘말총 참’ ▲ 정호연 작가의 ‘섬유 브로치’ ▲ 조성호 작가의 ‘업사이클링 브로치’ ▲ 조하나 작가의 ‘미니 크로스 백’ ▲ 최기 작가의 ‘나무 도마’등 총 14종이다.
특히, 이번 ‘공예가 되기’키트에는 같은 날(9일) 발표된 제1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수상자 정다혜 작가의 작품도 포함돼 주목을 얻고 있다.
세계 유수의 공예작가를 제치고 공모전 대상을 거머쥔 작가의 작품세계를 키트로 체험하며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말총’이라는 전통적이면서도 낯선 재료의 경험은 덤이다.
바로 곁에서 전수하듯 작가가 직접 제작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보며, 작가의 손길이 깃든 공예 키트로 나만의 작품을 완성해 가는 즐거움과 소장의 기쁨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리미티드 에디션 ‘공예가 되기’키트는 온라인 본전시 페이지에서선점 할 수 있다(키트별 가격대 상이).
◆ 사회적 가치 담은 ‘입장권 펀딩 프로모션’시작, ESG 비엔날레 구현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내가 한 장의 입장권을 구입하면, 또 한 명의 누군가가 비엔날레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비엔날레가 D-30을 맞은 9일, ‘입장권 펀딩 프로모션’을 오픈했다.
오는 29일까지 단 21일만 진행하는 이번 특별 프로모션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만날 수 있다.
▲ 입장권 2매와 도록 1권(4만원, 50개 한정) ▲ 입장권 1매와 비엔날레 피크닉매트 1개(1만2000원, 500개 한정) ▲ 입장권 2매와 비엔날레 피크닉매트 1개(2만원, 300개 한정)
▲ 입장권 1매와 비엔날레 주전시장 문화제조창 본관 1층 보이드멘션 커피 할인권(1만원, 100개 한정), 총 4개의 패키지로 진행되며 펀딩을 통해 구입한 패키지는 비엔날레 개막 후 현장에서 실물 교환 받게 된다.
특히 조직위는 이번 펀딩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된 모든 입장권에 대해 1매당 1매씩 문화소외계층에 기부해, 더 많은 이들의 즐기는 모두의 비엔날레이자 ESG 비엔날레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비엔날레가 추구하는 ‘공생’에 방점을 둔 프로젝트이자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이라 설명한 비엔날레는 “30일 앞으로 다가온 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막을 위한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어떠한 상황이 와도 대처 가능한 안전하고 완성도 있는 비엔날레로 준비하고 있으니, 모두가 함께하는 비엔날레를 위해 이번 특별 펀딩 프로모션과 ‘공예가 되기’ 키트 등 모든 프로그램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전시, 초대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 공예마켓, 충북공예워크숍 등 다양한 공예 콘텐츠로 중무장한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30일 뒤인 다음 달 8일 문화제조창 및 청주시 일원, 온라인으로 동시 개막하며 10월 17일까지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40일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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