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발언】 청주시의회 박완희 의원 - 이승만 정부 민간인 학살의 희생자에 대한

“도장골 청주형무소 민간인 희생자의 원혼을 달래 주십시오”

https://youtu.be/sKmOWjPiqAA

청주시의회 박완희 의원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 박완희 의원(마선거구, 더불어민주당) - 청주형무소 사건 민간인 집단 희생지 낭성면 도장골 복원 촉구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 박완희 의원(마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제64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도장골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한 5분발언을 했다.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 박완희 의원은 제64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도장골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주시의회 제공’ 박창서 기자

“만리전장 외로운 몸 부모 형제 이별하고

홀로 섯는 나무 밑에 힘이 없이 쓰러져!

나의 사랑 조선 혁명 피를 많이 먹으려나.

피를 많이 먹겠거든 나의 피도 먹어라”

 

독립유공자 홍가륵 선생

 

박의원은 홍가륵 선생은 그토록 원하던 독립된 대한민국, 청주에서 억울하게 학살당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사건을 조사한 진실화해위원회는 “2010년 상반기 조사보고서”에서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대한민국 군경은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던 정치범을 집단학살했다. 

1950년 7월 2일부터 충북지구CIC의 지휘 아래 제2사단 16연대 헌병대와 기동대를 중심으로 한 충북도경찰국과 청주경찰서 경찰 등은 청주형무소 전체 재소자 중 절반 이상인 800명의 정치범을 청주시 낭성면 도장골, 남일면 분터골, 남이면 화당리, 가덕면 공원묘지로 끌고 가 총살했다”고 기록했다.

2009년 국가보훈처는 홍가륵 선생의 공적을 인정해 독립유공자에게 수여하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으며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는 홍가륵 선생이 이승만 정부하에 자행된 민간인 학살의 희생자라고 공식 인정했고 청주시 낭성면 호정리 도장골 지역에 대한 유해발굴을 권고했지만 유해발굴 조사는 하지도 않았고 2019년 3월 이곳에서 진행된 벌채공사와 사방댐 건설로 유해 매장지가 집단 훼손됐다고 한탄했다. 

낭성면 도장골은 청주형무소에 있던 재소자, 보도연맹원 등이 1950년 7월 8~9일 사이 법적 절차 없이 집단 학살당한 곳이다.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과 청원군수 명의로 안내판을 세워 청주형무소 사건의 민간인 집단 희생지이므로 함부로 훼손하지 말 것을 경고한 곳이며 청주시는 매년 안내판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행정안전부에 보고했다.

청주형무소 평화유족회(회장 홍우영)는 진실화해위원회 권고에 따라 유해발굴이 진행될 것이라고 믿고 십여 년을 기다렸으나 2019년 4월에 현장을 가 보니 벌채공사와 사방댐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충북도와 청주시에 공사를 중단하고 유해발굴을 요청했으나 공사는 진행됐으며, 유족들은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지만 판결은 공사 종료 후에나 나왔으며 유족들은 패소했고 청주시는 재판비용까지 유족들에게 청구했다고전했다.

청주형무소 평화유족회 홍우영 회장, 사진 박만순

6.25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등은 청주시 자치행정과에서, 사방댐은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벌목은 청주시 산림과에서 인허가 업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무리 시급한 재난안전 사업이라 할지라도 사업대상지가 어떤 곳인지는 파악하고 공사를 해야 하는데 부서간, 기관간에 업무협조가 이렇게 안된다는 것이 말이 되냐 고 물으며 다음과 같이 촉구하며 5분 발언을 마쳤다

▲ 청주시와 충청북도는 도장골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 촉구. 

▲ 민간인 희생자 묘소라고 추정돼 국가기록원에까지 사진으로 보관됐으며 유족들도 제를 지냈던 작은 봉분 3곳에 대한 복원. 

▲ 청주시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장골 희생자분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위령사업 추진. 

▲ 청주시에 존재하는 6.25 민간인 희생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근본적인 보전방안(도시계획시설 지정 등) 수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