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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청권광역급행철도 ‘도심통과’에 쏟아진 쓴소리…“광역급행도, 대중교통도 아니다”

by 청주일보TV 2026.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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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환경영향평가 핵심 항목 누락 지적 등 도심통과 노선 환경·안전·타당성 논란
청주 시민 공청회 요구로 개최…“충북선 재검토·트램 등 대안 교통수단 논의 필요”

【청주일보】 청주일보 =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청주 도심통과 노선을 둘러싼 논란이 주민 공청회에서 정면으로 제기됐다. 환경·기후·교통·사업 타당성 전반에 걸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반려 요구까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전 10시 청주시 청원구청 민방위실에서 충청권광역급행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지난 2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주민 참여가 저조한 데다 충분한 설명과 자료 없이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청주 시민 62명이 CTX 도심통과에 반대하는 공청회 개최 의견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국토부가 공식 공청회를 마련했다.

공청회는 김동욱 공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의견 진술자로 반영운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송상호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이 나섰다.

이성우 정책국장은 도심 통과 구간에서 발생할 터널 폐수 문제를 우선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청주시 대기, 수질, 소음, 진동 등 핵심 환경 항목에 대한 검토가 누락돼 있다”며 “이 같은 중대한 결함이 있는 만큼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은 반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 측면의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송상호 공동운영위원장은 CTX 도심통과 노선이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한다는 주장에 대해 “도심 통과 노선이 들어오더라도 자동차 수단분담률을 실질적으로 낮추지 못한다”며 “이는 기후위기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도시 교통 체계 측면에서는 사업의 목적성과 노선 설계가 동시에 도마에 올랐다. 반영운 교수는 “청주 시민들이 청주 지하철을 환영하는 이유는 청주 도심 교통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충청권광역급행철도 도심통과는 광역급행이라는 목적과 대중교통의 역할 어느 쪽에도 부합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광역급행 철도의 본래 취지에 맞추려면 기존 충북선 활용·개선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면서, “도심 교통 혁신을 목표로 한다면 트램 등 대안적 대중교통 수단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노선의 실효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청주 도심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도심통과 노선을 이용할 경우 약 30분이 소요된다는 설명이 나오자, 참석 주민들은 “광역급행 철도라는 사업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노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한 용역업체 측은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촘촘히 정거장 배치를 계획했고, 인구 밀집 지역에 집중해 역을 설치해 운행할 예정”이라며 도심통과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송 분담률 개선 방안이나 자동차 이용 감소 효과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공청회를 통해 전략환경영향평가 핵심 항목 누락, 도심 통과에 따른 환경·안전 리스크, 사업 목적·노선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한꺼번에 불거지면서 향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형식적 절차를 넘어서는 실질적인 시민 의견 수렴과 충분한 공론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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