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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장 작은 미술관, 청남대 벙커갤러리 탄생

by 청주일보TV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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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방치된 벙커(초소)가 미술관으로 재탄생
관람객의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업사이클링, 명소로 부각

【청주일보】 김정수 기자 = 청남대 개방 후 20년간 방치돼 흉물로 전락된 벙커가 한평짜리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김종기)는 청남대 헬기장 사면과 양어장 앞에 위치한 벙커 2개소를 미술관으로 조성해 24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번 개관식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김희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청남대 관광정책자문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환 지사는 “청남대의 버려진 벙커가 미술관으로 재탄생 했다”며 “청남대가 충청북도 개혁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남대 ‘벙커갤러리’는 청남대 국민 개방 전 경호·경비를 위해 사용됐던 초소를 업사이클링을 통해 조성됐다.

청남대 대표 명소인 메타세쿼이아 숲 근처에 위치해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헬기장 사면에 조성된 벙커갤러리 안에는 무인 커피판매기를 설치하고 커피와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복합 갤러리로 탈바꿈시킴으로써 관람객이 휴식과 문화 향유 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이자 청남대 대표 업사이클링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어장 옆 벙커갤러리는 향토작가인 고정원씨의 작품으로, 4.6㎡의 아담한 내부는 원초적 편안함을 준다.

이곳에 들어서면 대통령이 사용한 청남대 시설과 이를 지키던 병사들의 전투화 등 연속되는 이미지의 실루엣이 무심히 흘러 시간의 흐름과 그에 따른 변화를 생각하게 한다.

시선을 돌리는 순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이며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그려보게 된다. 한마디로 성찰의 예술공간이다.

청남대는 올해 안으로 수영장과 오각정, 솔바람길에 위치한 벙커까지 총 3곳을 추가로 업사이클링해 벙커갤러리를 만들고, 90여개의 벙커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예술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최근 버려진 공간의 업사이클링에 힘쓰고 있다. 벙커 외에도 그늘집과 수영장도 편안한 쉼터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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