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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도시 청주 2년차, 그 모든 날의 기록을 함께 돌아보다

by 청주일보TV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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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온오프라인으로 “문화도시 2년차 성과공유회 ‘모든 날의 기록’ 가져”
문화도시의 가치 확산 기여로 첫 문화도시 박람회 성공 개최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청주기록원’개원, 기록문화 창의도시의 꿈 착착
청년문화상점 굿쥬, 문화플랫폼 클레이 등 독자적 문화도시 브랜드 눈길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대한민국 첫 법정문화도시로 두해를 보낸 청주, 그 시간 동안 문화도시 청주는 과연 어떤 기록들을 써왔을까?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대표이사 박상언, 이하 문화도시센터)가 지난 21일 오후 2시 동부창고 6동 이벤트홀에서 [문화도시 2년차 성과 공유회 ‘모든 날의 기록’(이하 공유회)]을 가졌다.  
 

2021 문화도시 성과공유회-박상언 대표 인사말. 박창서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진행한 이번 공유회에서는 <기록문화 창의도시> 비전 아래 달려온 청주 문화도시조성사업 2년차 영상기록을 시작으로

▲시민을 기록하다 ▲청년을 기록하다 ▲마을을 기록하다 ▲예술로 기록하다, 총 4부에 걸쳐 8개 사업의 현장 사례 발표와 기록문화 예술‧창작발표 지원 사업에서 선정한 2개의 공연이 펼쳐졌다.  

▲문화도시 자율예산제 <와우산을 찾아라> ▲문화도시 거버넌스 워킹그룹 <청년 협동조합 만들기> ▲도시 이야기 여행 <당신의 삶을 읽어내는 서사여행사> ▲청년 창의인력 양성 <메타버스형 문화 프로젝트 ‘존버단’> ▲청년 문화창업 아이디어 지원 <직지코트 ‘백운코트’>

▲청년 공간 지원 <청년문화상점 굿쥬>▲동네기록관 만들기 지원 <꽃천지 가덕동네기록관> ▲ 다음세대 기록활동 지원 <오름의 어제, 오늘, 내일> 등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실행자로 참여한 문화도시 청주 2년차의 모든 날은 첫해보다 한층 더 성숙한 기록문화 창의도시 시민들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기록과 문화도시 포럼’, ‘기록활동가 양성’ 등 기록문화에 방점을 둔 특화 사업들이 확대됐고, 응축된 기록문화의 힘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청주기록원(청주시기록관에서 승격)’개원으로 이어졌다.

또한 이미 문화도시 1년차 성과에 대한 전국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청주는 문화도시가 추구하는 본래 가치를 확산한 모범사례로 꼽히며 지난해 12월 27~29일 사흘간 열린 ‘제1회 문화도시 박람회’역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어, 청년문화상점 ‘굿쥬’에 이어 오는 3월 선보일 문화플랫폼 ‘클레이’까지 청주만의 독자적 문화도시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문화경제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시민의 삶에 조금 더 기록의 가치가 스며들었고, 청주만의 도시 문화가 한층 더 영글었던 시간, 2021년 문화도시 청주 모든 날의 기록을 되짚어본다.

2021 문화도시 성과공유회 - 예술창작발표지원작(충북민예총음악위원회). 박창서 기자

◆ 시민을 기록하다 – 시민위원과 워킹그룹의 성장, 문화도시 자율예산제 

시민이 주도하는 거버넌스형 문화도시를 꿈꾸는 청주의 지난 한해는 무엇보다 ‘시민위원’과 ‘워킹그룹’의 성장이 빛났던 시간이었다.

문화도시 첫 해 상호추천제를 통해 시민들 스스로 선출한 ‘시민위원’들은 청주 문화도시조성사업 전반에 걸친 정책제안과 모니터링, 문화도시 자율예산제 배심원단 등으로 한층 더 성숙한 2년차 활동을 펼쳤다.

활동가그룹과 예술가그룹 등 총 20개 팀이 활동한 ‘워킹그룹’은 전국 네트워크 19회, 워크숍 7회 등 코로나19 속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실제 청년조합을 출범하기도 하는 등 성장을 입증했다.

문화 민주주의의 핵심인 자율예산제 사업도 2년차 답게 더 확장됐다.

문화 격차 해소, 문화다양성, 도시기억의 문화자산화 등 주요 이슈 6가지가 도출됐고, 이는 ‘우암산 지명, 와우산을 찾아라’, ‘충북선, 아픔의 시작 그리고 기회의 시작’ 등 시민참여형 35건, 시민제안형 12건 총 37건의 문화 프로젝트로 시민 스스로 해결의 실타래를 풀어갔다.  

2021 문화도시 성과공유회-성과영상. 박창서 기자

◆ 마을을 기록하다 – 동네기록관 확대, 도시이야기,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활동

문화도시 청주의 상징이 된 ‘동네기록관’은 올해 신규 5곳을 포함하여 총 15곳이 운영됐다.

수적으로도 확장됐지만 2021년은 특히 도시기억 아카이빙, 문화자원조사 등 동네기록관이 자리한 마을의 과거, 현재의 삶을 재조명하는 기록수집 활동으로 동네기록관의 정체성을 한층 더 명확히 한 시간이었다.

올해 신규로 합류한 꽃천지 가덕동네기록관만 해도 농촌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사라져가는 가덕면의 전통 농촌문화를 기록하는 작업으로 ‘농촌기록 콘텐츠 제작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동네기록관이 발굴한 문화자원들은 자연스럽게 청주만의 도시이야기가 됐고, 이는 일상 기록 여행 콘텐츠 개발로 이어졌다.

국내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청주, the 2nd gate of korea’를 비롯해 기록문화 체험이 테마인 ‘당신의 삶을 읽어내는 서사 여행’ 등 ‘활동가 여행코스’ 3건과 ‘시민 제안형’ 10건, 총 13건의 여행콘텐츠가 발굴됐다.

이중 ‘활동가 여행코스’는 시민과 외지인(전국·국내거주 외국인) 108명을 대상으로 각각 7회~10회 시범 운영해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단순 기록물을 넘어 우리 모두가 지켜나가야 할 문화와 기억, 공동체 등 다음 세대에 물려줄 가치와 의미를 가진 다양한 형태의 기록을 남기는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활동’역시 2년차 답게 더 깊어졌다.

전국공모를 통해 서울, 충북, 강원, 제주 등 전국에서 10건의 기록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사라져 가는 이발사에 대한 기록(청주 사진협동조합 루시다) ▲남영호 침몰사건 생존자 구술채록(제주 서귀포 기억문화콘텐츠랩) 등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소중한 기록의 유산들이 우리 곁에 남게 됐다. 

2021 문화도시 성과공유회-성과영상. 박창서 기자

◆ 청년을 기록하다 – 청년문화상점 굿쥬, 청년 문화창업 아이디어 지원

청년들에게도 문화도시 청주의 2021년은 소중한 날들이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청년문화상점 ‘굿쥬’는 23팀의 브랜드 100여 종의 로컬 굿즈가 전시 판매되며 새로운 유통 판로이자 창작 생태계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 전국적인 주목을 얻었다.

제품 개발비와 전문 컨설팅을 지원한 ‘청년 문화창업 아이디어 지원 사업’은 ▲백운白雲 생활형 한복 코트(서리나래) ▲안유명의 라이브커머스(플랜에이컴퍼니) ▲호기와려니 청주 화투 세트(디디살롱)

▲뱁_캐릭터 굿즈상품(윈터버드) ▲픽셀던전 문화재몬스터(아트로협동조합) ▲까미야, 까미야!_활동형 동화책(프로깅) ▲문화재 컵만들기 키트(올대디) 등 총 7건의 반짝이는 창업 아이템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 가운데 직지를 모티브로 개발한 ‘백운코트’의 경우 크라운드 펀딩에서 목표액 2,000%를 초과 달성하며 시장경쟁력까지 증명했다. 

제1회 문화도시 박람회 현장. 박창서 기자

◆ 예술로 기록하다 – 기록문화 예술창작발표, 원로예술인 구술채록 

예술로 기록한 문화도시 청주의 모든 날 역시 아름다웠다.

기록문화 예술창작·발표지원 사업에서는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6개 분야에서 모두 37개의 작품이 선보였다.

청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공연예술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추진했던 ‘메이드인 청주’사업은 오페라 <청주아리랑>, 뮤지컬 창극 <꽃신>, 안덕벌 삶 이야기 <우리엄마, 콩나물>의 탄생으로 이어지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깊어진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했다.

여기에 2021년 첫 시도한 지역 원로예술인 구술채록에서는 분야별 9인의 삶과 활동이 DB로 구축되면서 기록문화 창의도시의 본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예술로 기록하는 문화도시 청주의 행보는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문화도시 청주는 이외에도 청소년대상 <since캠페인>, 기록활동가 양성과정 <어린이 기록학교>, 중장년층 대상 <기록활동가 기초, 집중과정> 등 전 세대에게 기록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도시 브랜드화 하는 작업에도 집중해왔다.

2022년 올해는 기록 복합문화공간 ‘시민기록관’ 조성, 문화플랫폼 ‘클레이’ 론칭 등 기록문화의 일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시민기록물 보존과 기록문화 관련 교육, 문화프로그램 등을 담당할 ‘시민기록관(민간기록)’은 지난 7일 개원한 청주기록원(공공기록)과 곧 들어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세계기록)와 더불어 청주를 기록문화의 허브로 완성하는 토대이다.

오는 3월 시범운영에 들어갈 시민 문화플랫폼 ‘클레이’는 Culture의 C와 Play를 합성해 점토(clay)놀이 하듯 문화를 마음껏 만들어가자는 이름 그대로 시민들의 기록문화 놀이터가 될 전망이다. 

문화도시센터는 “문화도시 3년차에 들어선 2022년에는 시민기록관 조성과 문화플랫폼 클레이의 안정적 운영을 토대로 문화도시 청주 브랜드의 성숙과 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는 만큼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만들어가는 2022년의 모든 날 모든 순간에도 86만 청주시민이 늘 함께 해주시길 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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