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듣는 한국음악! 무대 위 새로운 미감을 더하다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청주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진)은 기획연주회 <기억의 정원>을 오는 8일, 9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총 3회 공연한다.
전년도에 선보인 "기억의 편린"의 두 번째 시리즈로 한국음악과 미디어아트의 협업을 통해 새롭고 현대적인 멋을 더한다.
한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음향의 조화, 다양한 무대 연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기억의 정원"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 콘셉트는 바이오필리아(Biophilia)를 주제로 한 시각적, 음악적 확장을 보여주는 시․공간을 초월한 국악공연이다.
개인이 자연 속에서 기억되는 어떤 장면을 음악과 함께 추억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 자연 속의 소리, 자연 속의 기억 등을 음악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첫 곡은 이정호 작곡의 피리 중주곡 ‘대자연’으로 시작한다. 피리의 소리로 자연의 위대함을 표현한 작품으로 피리 4중주와 함께 25현 가야금, 거문고, 아쟁, 행드럼의 연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낸다.
이 중 행드럼은 유럽 악기로 UFO 모양의 악기 몸체가 진동해 소리를 낸다. 국악기와 이색악기 행드럼이 표현해내는 대자연은 어떤 무대일지 기대해본다.
이어지는 곡으로는 이아로 작곡의 거문고 중주 ‘도깨비 불’이 연주된다.
푸른빛을 내며 일렁이는 미지의 혼, 자연의 정령인 도깨비불이 일렁이는 모습과 서로 엉키며 역동적으로 불타오르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거문고 3중주를 통해 어둠 속에서 일렁이는 도깨비불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
그다음 본격적으로 기억을 형상화한 무대로 진행된다.
청주시립국악단 김연아 상임단원의 해금 독주 ‘적념-그리움&열정’, 김명희 상임단원의 대금 독주 ‘아름다운 추억’, 윤지훈 수석단원의 아쟁 독주 ‘우후정원’ 무대가 연주된다. 해금, 대금, 아쟁의 독주 무대를 통해 국악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다.
다음으로 음악그룹 구이임 대표 구민지의 창작정가인 ‘나의 바다’ 곡을 통해 정가의 몽환적인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깊어지는 아픔과 우울의 감정선을 바다에 담아 이야기한 곡으로 혼란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상실감과 우울들이 흘러 모든 물의 종착지인 바다로 이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
마지막으로 박경훈 작곡의 해금 중주 ‘기분좋은 날’이 연주된다. 밝은 햇빛이 가득하고 모든 것이 평화로운 기분 좋은 날을 그려낸 곡으로 자진모리 스윙(Swing)이 결합된 경쾌한 리듬에 해금 Ⅰ, Ⅱ, Ⅲ 파트의 연주로 해금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공연이 이뤄지는 동안 무대는 물론이고 객석 일부까지 미디어아트가 가득 찬다. 미디어아트를 구현해 놓은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객석에서 미디어아트를 느껴 볼 수 있다.
눈으로 듣는 한국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본 공연은 공연세상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브런치 타임(오전 11시) 공연도 준비됐다.
관람료는 전석 5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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