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주는, 감동을 받는 미술관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비전을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감동을 받는 미술관으로 세우고, 미술관을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다채롭고 풍성한 전시기획을 준비했다.
디지털 미술관 서비스 확충, 철저한 소독 관리 및 방역 시스템 구축을 통한 안전한 관람,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 구성으로 위축된 마음을 예술로 치유하는 시간이 될 4개 관의 연간 주요 전시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본관 기획전Ⅰ 2020-2021 기증·소장품전
본관에서 올해 첫 문을 여는 전시는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2020-2021 신 소장품전: 사유의 방법"전으로, 지난 2년간 수집한 청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운성, 故 왕철수, 故 이완호 등 다량의 작품을 기증한 작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가군과 시기별 대표작 등 중앙 및 지역 미술계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꾸며진다.
▲ 본관 기획전Ⅱ(로컬 프로젝트 2022) 지역 작가 릴레이 전시
지역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지역의 중진 작가를 대중 및 중앙미술계에 소개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로컬 프로젝트"는 순수회화와 조각 분야의 지역 작가를 소개해 지역 미술의 튼실한 토대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순수회화 분야의 ‘소영란’ 작가전과 ‘우은정’ 작가전이 각각 4월과 9월에 열리며, 12월 조각 분야의 ‘이기수’ 작가전으로 2022년 로컬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이와 더불어 전시연계행사 ‘작가와의 대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해 시민들에게 지역 미술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본관 기획전Ⅲ (작고·원로작가전)
청주시립미술관은 그동안 지역 미술사를 정립하기 위해 작가 연구를 기반으로 기획전을 개최해 왔다.
2017년《어느 누가 답을 줄 것인가》전시를 시작으로, 2019년 작고작가전《그림그리기 좋은 날: 왕철수, 김형식》, 2020년 작고작가전《이완호: 삶과 예술의 일치》, 2021년 원로작가전《김재관: 기하학적 추상회화 55년》등 지역 미술을 연차적으로 정리하는 전시를 진행해 왔다.
2022년에는 故 이상복·김사달 서예가의 서예전으로써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국가에서 개최된 1952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서예부가 신설되면서 충북 서예가들이 참여 한국 서단의 반열에 올랐다 하겠다.
현 충북 서단의 명맥을 이어준 이분들의 중추적 역할을 시사하고 지역 서예의 정체성을 찾아봄으로써 현 충북 서예의 밝은 미래를 지향하는 전시가 본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3층 전시실에서는 충북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저널리스트 사진작가 김운기의 회고전이 개최된다.
1960년대 이후 사라져가는 농촌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흑백 사진 중심의 다큐멘터리 사진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며, 충북 지역 사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김운기 사진작가의 사진 예술을 다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본관의 기획전 Ⅳ(내일의 작가 – 아시아의 봄)
동시대적 사회현상에서 비롯된 예술적 사고와 실험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청년작가들과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 작가들의 첨예한 담론이 내포된 전시기획을 통해 현재 아시아의 지역, 사회문화적 화두에 대한 인식의 확장을 유도하는 전시기획으로 지역 및 국내 작가 5명과 해외 작가 5명으로 팬데믹 시기를 극복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전시가 될 것이다.
▲ 본관 특별전(김복진 미술상 제정 기념 특별전)
정관 김복진 展은 지역 출신 미술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연구함으로써 한국 근대 미술 연구의 기반을 다지고 작가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전시 내용은 청주 출신으로 근대 미술에 큰 영향을 준 정관 김복진 선생의 예술적 여정과 미완의 꿈을 조명하고 당시 자료로 남아있는 작품을 현대 과학기술(3D)을 통한 재현으로 작가의 예술혼을 현장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당시 주요 작품 및 문헌자료, 영상 자료 등 아카이브를 총괄하여 선보여 정관 김복진 선생의 미완의 꿈을 돌아보는 계기와 함께 그 후의 한국 조각의 현재와 그리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전시가 될 것이다.
▲ 스마트미술관 운영
청주시립미술관 본관 및 창작 스튜디오는 4차 산업기술(AR, VR 등)을 활용한 다양한 실감콘텐츠를 창출해 미술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미술관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미술관의 주된 핵심은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을 비롯한 미술관 분관(미술창작스튜디오, 오창전시관, 대청호미술관)을 잇는 하나로 연결된 미술관이다.
본관에서는 VR 체험을 통해 분관의 전시를 감상하고,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증강현실(AR)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소장품을 활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의 흥미를 끄는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
한편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터치 미디어월을 통해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의 자료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를 역동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올해 하반기 스마트미술관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스마트한 미술관의 전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 물에 대한 대청호미술관의 특화된 전시
대청호미술관에서는 다가오는 3월 ‘댐’을 주제로 수몰, 이주와 관련된 기획전시《호소수》를 개최한다.
이어 6월에는 '물’을 주제로, 대청호 답사와 기록을 담은 실험적 제안을 공모해 총 3팀을 선정하고《2022년 공모 선정전》을 연다.
10월에는 2020년부터 시작된《대청호 환경미술 프로젝트》의 정체성을 확장해 문의지역의 상징성을 보여주고 동일 기간 청주지역의 주요 환경 정책과 문제를 소재로 시민들과 공유 가능하고 연구에 기반한 기획전시를 함께 진행한다.
2022년 대청호미술관은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환경’ 관련 주제전시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연계 행사를 통해 대청호를 중심으로 현재 우리 지역의 환경 이슈에 대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가들의 깊이 있는 접근과 실험적 제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시민과 함께하는 현대미술프로그램 운영
2022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지난해 입주한 15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이 3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공동워크숍과 오픈스튜디오, 결과보고전시를 통해 입주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되짚어본다.
5월에는 2022~2023년 새롭게 입주할 16기 입주작가들의 입주 소식을 알리는 입주보고전시를 앞두고 있으며,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기존 창작물을 소개하고 향후 창작계획을 토대로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을 9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7월과 8월에는 프랑스 아쉬뒤시에즈 현대미술센터 레지던시와 작가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레지던시 교류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 2인의 국제교류 전시를 개최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현대미술프로그램으로는 지역 미술영재와 입주작가 매칭을 통한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여 미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과 작가와의 직접적인 소통의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 오창전시관 다양한 시민참여 전시 개최
오창전시관은 청주시립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을 선별해 선보이는 《증강풍경》을 오는 13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AR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일방적으로 작품을 관람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작품을 시청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4월에는‘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전하고자 《네이처 미디어아트》展(가제)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미래를 위한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자연 등과 동식물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하여 환경의 소중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8월에는 2022년 청주 직지축제와 연계하여 《페이퍼&북아트》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남녀노소에게 익숙한 재료인 종이를 주제로 물성과 특성을 살린 전시를 구성하여 관람객이 일상에서 접하는 종이들을 예술의 재료로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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