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보 유튜브: https://youtu.be/8ZNN0jNF554
【청주일보】 충북 청주시 현도면 양지마을은 경부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인위적으로 마을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살고 있는 양지리 마을이 있다.
현도면 양지리는 청주에서 신탄진 가는 국도를 타고 신탄진 다리 건너기전 신호등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접어들면 하루 종일 햇볕이 드는 ‘양지마을’이 있다.
이 양지마을에서도 경부고속도로가 겹치는 곳 굴다리를 빠져 나가지 말고 오른쪽 시골길로 경부고속도로를 왼쪽에 끼고 5~10분 정도 올라가면 10여 호가 모여 살고 있는 양지리 387-1번지 마을에 느티나무를 연상하게 하는 거대한 뽕나무가 왼쪽에 나타난다.
마을 도로로 올라가다 보면 끝자락에 드물게 거대한 뽕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얼핏 보면 느티나무 같기도 해 가까이 가서 보면 잎으로 무성하게 덮힌 높이 11m의 100여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뽕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100년 이상 된 뽕나무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뽕나무를 사이에 두고 아랫집에 사는 마을 주민 오천도씨가 뽕나무를 보호하고자 청주시나 산림청에 알리면서 시작했다.
뽕나무는 올해 97세인 박경애 할머니의 집 입구 부분에 자리하고 있으며 박할머니는 18살에 시집와 약 80년 간 이 뽕나무와 함께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함께 익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시골 어르신들의 농촌살이가 힘들고 거세다는 것을 기성세대들은 알고 있고 그 시절 그 때가 힘들어도 향수에 젖어 드는 사람도 많다.
박할머니는 뽕나무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오디로 경제적인 도움을 얻어 뽕나무는 박할머니의 인생이며 삶의 버팀목이고 힘든 시절을 의지하고 견디게 만들어준 친구이기도 하다 고 설명했다.
80년 동안 함께 살면서 매일 매일 뽕나무를 한 번씩 쳐다보고 그 안존함에 힘을 얻는다 고 털어 놓았다.
그리고 뽕나무와 함께한 80년 세월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어 자신은 더 바랄 나위가 없다고 했으며 박 할머니는 매년 오디가 열매를 맺어 오디를 수확하는 기쁨이 있어 매년 기다려 진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의 정확한 수령과 나무 건장 상태를 점검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청주시는 지난 7월 20일 산림과 공무원을 파견해 뽕나무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과 조사를 실시했다.
청주시 산림과 공적 조사에서 현도면 양지리 뽕나무는 수령 약 100년 가슴높이 지름은 0.6m로 수형 및 생육이 양호하고 열매가 굵고 형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잠의 쇠퇴에 따라 뽕나무는 곳곳에서 제거돼 수령이 오래된 노거수가 도내에는 없으며 보호수 지정 요건상 활엽수과 나무는 수령이 150년이 돼야 보호수로 지정될 수 있으나 그 희귀성에 따라 청주시는 보호수로 지정할 계획으로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뽕나무가 보호수로 지정하면 나무에서 나오는 오디 등 부산물을 수확할 수 없다는 점이 있어 97세인 박 할머니의 이해를 얻기 힘들 것으로 사료 되고 있다.
청주시는 97세인 박 할머니와 가족들이 뽕나무를 정성으로 돌봐 온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뽕나무를 의지해 살아가는 박 할머니를 방해하지 않고 나무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 박 할머니의 80년 된 삶에는 해년마다 오디가 열리면 오디를 수확해 소득을 얻는 연례 행사가 80년 동안 이어져 내려와 나무가 상하지 않는 선에서 박 할머니의 오디 수확을 허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충청도와 중부권 일대에는 100년 수령의 뽕나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뽕나무의 지리적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산림청에 의뢰했으며 산림청도 현장을 방문해 뽕나무의 희귀성을 인정하는 기초 조사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박할머니의 가족들과 협의해 수령 100년 된 뽕나무를 보호수에 걸 맞는 관리를 향후 진행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뽕나무에 대한 박할머니와 오천도씨 영상인터뷰 전문이다.
몇년 됐나 18살에 오셨으니까
요만했으니까 백년이 넘었죠 18년 내가 마저 열여덟에 왔으니 지금 97이닝께 97이니까 100년이 넘은 저기네 80년 정도 그러니까 79년 그러니까 같이 사시면 좋죠 오디가 가장 많이 열려요 오디 맛도 좋고
뽕 나무가 지금
이제 지금까지 계속 이렇게 관리해 오시면서 얼마 전에 뽕나무 한국에서도 몇 개 없을 겁니다 이렇게 큰 뽕나무가 마치 먼저 오신 양반은 누구요 같이 지금 이렇게 뽕나무하고 연세를 같이 드시고는 것 같아요 100년은 넘었어요
왜냐면 지난번에 산림청에서 나와서 수령을 재 봤거든요 한 110년 보고 있드라구요 여기가 뽕나무가 있고 저쪽 뒤에 보면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은행나무가 몇년이라지, 한 800년 됐을 겁니다.
800년, 800년? 예 800년 더 됐을 걸 원래 저기 두그루가 있었어요
800년만 돼 800년, 여기는 수령이 오래된 나무도 있고 또 이 마을에 전체적으로 연령들이 높으셔요 어르신들이 97
~8, 저는 이 동네에서 이 고을에서 꼬맹이 입니다. 장수촌이네요 그러죠 장수촌입니다. 아 그전에 울타에 뽕나무 이만한 게 있었는디 우리가 그 오디를 따 먹었 거든 요기 와 가지고 벼 없앴나 몰라 허허허 그러고 있어 지금
한국에서 수령이 오래 돼 이렇게 지금까지 충실하게 있는 거는 여기 거름 다 쓸어다 여기 넣는 거야 아들이 여기 있는 감잎 뭐 다 여기 들어가 근디 다 허집어놔 허집어 놓으면 좋아
주소는 여기는 충청북도 청원군 현도면 양지리 입니다 이거는 212-5번지 지구요 이거는 구 주소고
충청북도 서원구 현도면 양지리 현도 양지리 양지리길 42 - 31 인제 이나무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이 나무가 인제 지정이 되면 지정이 됐어요
되긴 되는데 그 땅을 20평을 내놓으라고 그래서 약간 그게 지금 그게 좀 문제가 되고 있는 거고 지정이 된 거예요
그냥 수령이 오래 됐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지요 그렇지요
뭐 여름에는 시원하고 오디도 처음에 열릴 때 굉장히 많이 열리고
또 여기 있는 큰 자제분이 농약을 치지 않아요 퇴비로 전부 다 농약 역할을 자연으로 해서 아직 까지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지 않겠냐.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날 연휴엔 역시 공예비엔날레! (0) | 2021.10.09 |
---|---|
청주영상위, 로케이션 영화 1편, 드라마 1편 촬영 관련 도로 통제 예고 (0) | 2021.10.09 |
청주시립국악단 제124회 정기연주회 ‘우리의 가을’ 예매 시작 (0) | 2021.10.09 |
청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눈먼자들’ 예매 시작 (0) | 2021.10.07 |
청주문화재단, 같이하는 가치펀딩 도전 프로젝트 공개 (0) | 2021.10.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