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형 사업, 만족도 100%
올해 총 44편의 영화·드라마 청주서 촬영 ... 코로나19 장기화 속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지역창작자 지원성과 눈부신 도약, 내년에도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 기대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코로나19도 영상문화도시 씨네마틱 청주의 질주를 막을 순 없었다.
영상문화도시 청주를 구현하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청주영상위원회(위원장 박상언, 이하 청주영상위)가 로케이션 지원 44편, 지역 창작자 제작지원사업 7편, 시민영상교육사업 만족도 100% 등 2021년 한해를 장식한 기록들을 발표했다.
◆ 청주를 무대로 한 영화‧드라마 촬영 44편, 매년 꾸준히 증가세 기록
청주영상위가 올 한해 로케이션 지원한 영화‧드라마 등은 총 44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5편, 그 전년보다는 9편이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7년 5월 출범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 지원작 중에는 <펜트하우스 3(SBS)>, <악마판사(tvN)> 등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작품들은 물론 <배드 앤 크레이지(tvN)> 등 이제 막 방영을 시작한 기대작까지 고루 포진돼 청주가 이미 중부권 촬영 명소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케 했다.
덕분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는 촬영 현장에서 유명 배우를 목격했다는 청주시민의 제보가 속속 등장했고, 청주도심부터 외곽까지 도로 곳곳에 촬영을 위한 도로 통제 협조 현수막이 자주 내걸렸다.
체류기간 역시 길어져 최소 3회 차(3일) 이상 촬영하는 작품에 최대 1500만원, 10회 차(10일) 이상 촬영하는 작품에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지원 사업에서 올 한해 총 12편의 작품에 2억 5천만 원을 지원했다.
지원 금액이 청주에서 체류하며 촬영하는 동안의 숙박과 식비 등 지출 금액의 50%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청 금액의 2배인 최소 5억 원 이상의 소비가 이뤄지는 셈이고,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숨통을 틔우는 기회가 됐다.
인센티브 지원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배우와 스태프 포함 최소 7~80명이 움직이는 촬영팀의 특성 상 올해 로케이션 지원작 44편에 최소 3300여명의 인원이 청주에 체류하며 소비한 경제적 파급 효과 역시 역대 최고일 것으로 청주영상위는 내다봤다.
◆ 유수 국제영화제 대상작의 산실 된 지역창작자 제작지원 사업, 내년도 기대
지역영상 제작 지원 사업 ‘씨네마틱#청주’는 올해 2편의 기 지원작이 유수의 국제영화제서 대상을 수상하며 더욱 탄력을 얻었다.
2019년 지원작 <봉명주공(감독 김기성)>은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심사단상 2관왕에 올랐고, 2020년 지원작 <슈퍼히어로(감독 김민하)>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이어 제8회 춘천영화제에 공식초청 돼 대상인 봄내상까지 거머쥐며 지역 영화계에 기분 좋은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국제영화제 대상작의 산실이 된 ‘씨네마틱#청주’는 올해도 단편 5편, 장편 2편을 지원했다.
제작 지원작은 ▲야생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생츄어리(감독 왕민철)> ▲ 이 세상 모든 어머니에 대한 헌사와도 같은 <38년생 김한옥(감독 채승훈)> ▲ 가족에 대한 정의를 이야기하는 <무연자(감독 정우영)>
▲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감독 김시현)> ▲ 자식이 독립한 후 남겨진 어머니의 심정을 이야기하는 <새는 날아간다(감독 김효경)>, 총 7편으로 이 작품들이 내년에 우리 영화계에 또 어떤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게 될지 자못 기대가 크다.
◆ 시민영상교육사업 만족도 100%, 시민감독들의 활약도 주목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청주영상위의 영상제작교육프로그램 역시 만족도 100%를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달 24일 2021 시민영상제작교육 ‘시네마틱#클래스’수료식 겸 공동작품 <청대 테스형> 상영회에서 조사한 설문 결과 수강생 15명 가운데 100%가 강의 내용에 만족했다는 대답을, 재수강 의향 역시 100%가 그렇다고 응답해 교육의 효과 및 완성도를 입증했다.
특히 이들의 공동작품 <청대 테스형>은 청주영상위가 올해 첫 시동을 건 <단편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작가 이헌)>의 대상작으로, 시나리오 발굴을 넘어 영화화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미 시민영상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단편영화 <구절초꽃 필 무렵(감독 윤현순)>이 제13회 서울노인영화제(SISFF) 노인감독 부문 우수상 수상과 제6회 남한강 영화제 우수작품상 수상을, <우리집에 왜 왔니(감독 성국현)>가 제17회 청주국제단편영화제 network cinema 부문 선정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 영상문화도시 청주의 시민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들의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청주영상위는 “영상위 출범 5년차를 맞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처럼 기분 좋은 성장세를 기록해 반갑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새해 더 많은 우수 영상콘텐츠를 로케이션 유치하고, 시민 누구나 영상문화의 주인공이 되며, 지역영상 창작자들이 더욱 영화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청주영상위의 각종 지원사업과 시민참여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청주영상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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